돈이란 하루하루 쓰다보면 가랑비에 옷젖듯이 없어지는줄 모르기 마련이다. 이상하게 별로 쓰지도 않은것같은데 어느새 통장잔고는 확 줄어있고, 그제서야 어디서 이렇게 많이 쓴걸까 하고 생각하지만 엊그제 뭘 먹었는지도 잘 기억안나는데 그간의 내역들을 일일히 기억하기란 힘들다.
가계부란 그래서 필요하다! 내 지출내역을 분석하여 앞으로 소비생활을 현명하게 할 수 있고, 돈이 빠져나가는게 눈에 보이니 돈을 은연중에 더 아끼게 된다. 게다가 하나하나의 기록이 나중에보면 다 추억아니겠는가.
하지만 막상 쓰려면 귀찮은게 잘 쓰지않는 가장 큰 이유다. 시중에 보면 가계부어플도 참 많이 나와있다. 아기자기한 어플부터 카드로 긁으면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어플까지 다양각색이다. 하지만 이 어플들의 문제점은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개개인의 소비패턴에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만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난 Google Drive에서 직접 만들어 쓰기로 결정했다. 스프레드시트는 데이터를 관리하기에 가장 근본적으로 편한 시스템이고, 뭣보다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언제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게 좋았다.
그래서 만들어보았다. 다음은 예시화면이다.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왼편엔 수입&지출내역을 지속하여 기록한다. 장소와 적요를 적어 언제 어디서 무슨돈을 얼만큼 썼는지 알 수 있게 한다.
2.월마다 시트를 따로 만들어 정리하고, 함수를 사용해 전월이월이 자동으로 되게 만든다.
3. 수입&지출내역을 쓸때 카테고리를 따로 정리하면, 통계에 자동으로 합산된다.
4. 그래프를 만들어 어떤 지출이 가장 많았나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구글드라이브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따로 저장을 하고 파일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어떤 기기에서든지 인터넷만 되면 이용가능하다는것. 다만 그렇다고 스마트폰으로 기록을 하기엔 많이 귀찮은 부분이 있다. 어차피 현대인이면 거의 매일매일 컴퓨터를 하니까 잠깐 시간내서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이용하고 있다.
사용한 함수도 거의 SUMIF가 전부일 정도로 간단하지만, 내게는 이정도면 지출내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안성맞춤인것같다.
인터넷보면 스프레드시트 괴수분들이 만들어놓은 자료들이 많지만, 굳이 화려한 자료를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맞는 가계부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가계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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