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여행

감성을 담은 군산 은파유원지, 그리고 철길마을

SaintPark 2015. 8. 11. 23:14

두어달전, 여자친구랑 군산으로 데이트겸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여자친구 친구를 만나러 간거였지만, 일단 군산은 처음가보는 도시였기에 기대 만빵이었다.

하루종일 구경한다고 여기저길 많이도 돌아다녔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곳은 역시 은파유원지와 철길마을이었드랬다.




은파유원지는 군산대학교 근처에 있다. 걸어서도 갈 수 있을정도!

굳이 버스를 타겠다면 정문 건너편에서 타면 된다. 가는버스도 엄청 많다.

군산대학생들의 앞마당같은 곳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유원지에 들어서면 이렇게 다리가 쭈욱 펼쳐져 있다.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다리를 걷다보면 저절로 힐링되는 느낌.

버스커버스커 노래에 나오는 천안 단대호수와 비슷한 느낌이다.

다만 이쪽은 뭔가 더 세속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랄까.



돈빌려가고_안갚았던_친구인걸_알아챈_뒤_뒤돌아보고있다.jpg



더 들어가면 나오는 조형물.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사랑의 문.

왜 사랑의 문인지는 모르겠다... 뭔가 유래가 있을까?

사랑의 문을 지나면 호수 반대편으로 가는 다리가 나오는데,

아쉽게도 이때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해야했다. ㅠ

은파유원지는 그렇게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언제와서 어딜 걷더라도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감성을 담은 장소임은 분명했다.




다음 목적지는 경암동 철길마을. 무쟈게 유명한 곳이지만, 그러기에 군산에 오면 한번은 들려야 할곳.

같이갔던 군산사는 친구는 이미 여러번 와봤다고 했다.

참고로 우린 차를 끌고 갔었는데, 철길마을 뒤편에 보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다만 제대로된 주차장은 아니니 참고하자.  그래도 공간은 많았다.

다음은 경암동 철길마을에 대한 유래와 현황이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페이퍼 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총 2.5㎞ 철도 주변에 형성된 마을을 가리키는 말이다.
경암동 철길은 일제 강점기인 1944년에 신문 용지 재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최초로 개설되었다.

1950년대 중반까지는 “북선 제지 철도”로 불렸으며 1970년대 초까지는 “고려 제지 철도”,

그 이후에는 “세대 제지선” 혹은 “세풍 철도”로 불리다 세풍 그룹이 부도나면서 새로 인수한 업체 이름을 따서

현재는 “페이퍼 코리아선”으로 불리고 있다.


2013년 현재 경암동 철길 마을에 모여 있는 집은 오십 여 채 정도이나 빈 집이 더 많다.

살고 있는 가구는 열다섯 가구 남짓이다. 철도 역시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철길 마을의 건축물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에 건축된 것이 대부분이며 벽 색깔은 대부분

푸른색, 자주색, 노란색 계열의 파스텔 톤으로 칠해져 있다.

문의 모양이 다양하여 알루미늄으로 만든 문, 판자로 만든 문, 양철로 만든 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골목 양편으로 건축물들이 나란히 서 있는데 오른편의 건물과 왼편의 건물이 외형상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오른편의 건물들은 2층 구조가 많고 왼편의 건물들은 주로 화장실이거나 창고로 사용된다.

경암동 철길 마을은 T.V.와 신문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하여 외지인들이 개인적으로 찾는 편이다. 인터넷 신문이나 포털 사이트를 통해 알고 개인적으로 찾은 사람들이 인터넷상에 종종 글을 남기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경암동 철길 마을 [京岩洞 鐵길마을]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열차의 통행이 중지된 이유는 역시 승객의 감소와 위험성 때문이었을까?

정지된 철로는 언제보아도 쓸쓸함이 감돈다.


카메라맨이_일_제대로_하고있나_확인하는중.jpg



그리고 이곳은 어딜 찍어도 작품이 된다.

삼십여년전 우리나라 판자집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과 약간의 유럽풍이 느껴지는 감성은

잠시 다른세계에 와있는 착각까지 들게할 정도다.



컨셉 제대로 잡은 두 여인분들



뭐...뭐가 보이시나요? 거 같이 봐요 것보다 여기 민가 아니던가


이곳 건물에는 벽화가 많이 그려져있는데, 이를 보는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마을을 한층 감성적으로 만들어준다.



예전에 철마가 달리던 시절엔 이랬겠지. 지금은 그저 장식물일 뿐이지만.

그래도 마을 곳곳에는 열차가 달리던 흔적들이 남아있다.



중간에 상점도 있는데, 옛 추억돋는 여러가지 물건들과 신기한 물품들을 팔고있다.

꼭 사진 않더라도 한번쯤 구경하기 좋은곳이다.



대충 아무데나 서있으라고하고 셔터를 누르면 그림이된다.

그 옛날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감성을 담고서.



선로위에서 찰칵. 실제 선로에서 저러면 불법이지만 여기선 꼭 찍어봐야할 사진 중 하나다.




철길마을은 가족끼리, 커플끼리, 또는 친구끼리 오기 좋은 곳이다. 남자끼리는 제외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에 잠기면서 옛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곳으로 방문하면 됩니다.


은파유원지와 철길마을. 이 두곳은 군산여행의 아주 일부일뿐. 군산은 가봐야할곳이 정말 많았다.

떠나자. 희망등대. 군산!


※본 포스팅의 사진은 SAMSUNG NX300 + NX85mm렌즈로 촬영되었습니다.